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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생활에 있어서 작년에 거둔 최대의 수확은 지금 소개하는 Esperanza Spalding이라는 아티스트를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이름 Esperanza이 의마하는 것 처럼 제 생각엔 그녀는 재즈계의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녀에 관한 기초적인 정보외에, 이를테면 어쿠스틱 베이스 연주자이면서 작곡도 하고 동시에 노래도 부른다는 정도, 별다른 부가지식이 없이 그녀의 연주를 접했을 때 현대 음악의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재즈라는 자유의 대지를 활보하는 그녀의 역량에 어설픈 통합이 아닌 글자 그대로의 '컨버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펑크, 블루스, 남미 풍으로 현대 재즈의 다양한 스타일을 영어는 물론 포르투갈어, 스패인어 등으로 연주하며 그녀의 개성을 한 껏 뽐내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talent를 가진 아티스트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피나는 연습은 default이겠지만 말이죠.

듣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끌리는데 21세기 문명의 이기를 누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에 관해 몇가지 얻은 정보를 소개하자면, 05년도에 20세의 나이로 최연소 버클리 음대 선생이 되었다는 것, 더우기 놀라운 것은 그런 그녀가 일반적인 정규교육체제를 통해 성장한 것이 아닌 가정학습을 통해서라는 점과 15살에 베이스를 배우고 16살에 대학 진학해서 3년만에 학위를 받고 버클리의 교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Pat Metheny, Joe Lovano, Charlie Haden 등 생존한 최고의 재즈 아티스트들과 함께 연주를 했다고 합니다.


이 앨범을 들으면서 만약 내가 재즈의 인간문화재급이라 하더라도 이 젊고 끼많은 친구와 함께 연주하고 싶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재즈의 매력이 시시각각 느낌을 반영하며 순간 순간의 창조에 있기에 재즈에 있어서 작곡이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만, 악기를 프로수준으로 연주하며, 당대의 보컬리스트들의 이미지가 혼합되어 연상될 정도로 아주 잘 노래하기는 타고나지 않으면 노력만으로는 도달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악보 안보고 기타치면서 동시에 노래하기가 얼마나 버거웠는지는 경험해본 분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실 겁니다.
뭐...'키스자렛은 흥얼거리면서 잘도 치더라' 라던가 '글렌 굴드도 남못지 않다'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이 앨범엔 12곡 중 3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녀가 작곡한 것이고, 베이스나 보컬은 물론 전체 편곡, 프로듀서까지 해냈습니다.
한번 정도 흠을 잡아보려고 비평적인 시각으로 재단해보려는 생각도 가지고, 다시금 꺼내 들어 봅니다만 첫 곡이 플레이 되는 순간마다 어설픈 시도에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다양한 장르가 수록되어 있어 여러 곡을 소개해야 납득이 되실 것 같아서 제가 선정한 'Precious'라는 곡 외에  youtube를 통해 그녀의 라이브 모습을 몇 장면 추가해서 소개합니다.

 아래는 코펜하겐 라이브 연주인데 그녀의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맛보기와 재즈에 대한
그녀의 생각에 대한 인터뷰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그녀의 개성넘치는 보컬을 느끼실 수 있는 'I know you know '입니다.



다음은 인터뷰에 이어서 'Precious' 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full version 입니다.